싱어게인 이소정

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 다들 어떻게 지내시나요? 저는 요즘 예전보다

조금 더 바쁜 삶을 살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제가 정말 좋아하던 프로그램이 얼마 전 종영을 했기 때문입니다. 종영을 했는데 왜 더 바빠졌냐구요? 사실 제가 애청하던 프로그램은 바로 <무명가수전 싱어게인>입니다. 무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오디션 형 프로그램인 싱어게인에는 규칙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오디션을 진행하는 중에는 가수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에서 탈락하거나 최종 우승을 해야 만이 가수로서의 이름을 밝힐 수 있는데요, 지난 2월 8일 드디어 가수 이승윤 씨가 최종 우승을 하고 싱어게인이 종영해 모든 가수의 이름이 밝혀졌습니다. 그렇기에 이제는 여태 숫자 번호로만 불리던 가수들이 자신의 이름을 달고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어요. 그 덕에 제가 애정하는 가수들이 출연한 프로그램들을 챙겨보느라고 아주 바쁜 삶을 살고 있답니다.

 

 

지난 2월 27일에는 싱어게인 탑 4에 올랐던 이승윤, 이무진, 정홍일, 이소정 씨가 토요일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어요. 처음은 무명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너무도 유명해져버린 네 사람인데요. 저는 그 중에서도 이소정 씨가 너무 좋더라구요.

 

 

허스키하고 매력적인 보이스나, 밝은 성격, 가창력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그는 사실 솔로 가수로 데뷔하지는 않았는데요. 저와 같이 싱어게인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소정 씨는 원래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의 이름으로 2013년 처음 데뷔한 경험이 있습니다.

 

 

5인조 그룹으로 시작한 레이디스 코드는 데뷔 다음 해 일어난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3인조가 되었어요. 그 뒤 잠시간 활동을 중단했다가, 2년 후인 2016년에 남은 멤버인 소정, 주니, 애슐리 셋이서 다시 멋진 활동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는 2020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해 세 멤버 모두 잠시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지만, 머지 않아 다시 레이디스 코드만의 매력적인 음악을 들려줄 것이라 믿습니다.

 

이소정 씨는 싱어게인에서 출중한 노래실력뿐만이 아닌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모습들을 보여주어 또 여러 번 화제가 되었었죠. 1라운드 때는 자전적인 내용의 가사인 듯한 <비상>을 불러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구요, 마지막 파이널 무대에서는 긴장의 탓인지 안타까운 실수를 해 보는 이들의 애를 태웠습니다. 정말 실력 있고 멋진 가수인데, 하필 파이널 무대에서 실수를 해서 그런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실수했던 모습만이 남은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녹화가 끝난 뒤 이선희 심사위원님은 소정 씨가 있는 대기실에 찾아와 “앞으로 노래를 오래 할 것이지 않냐, 이번 일을 트라우마로 남기지 말고 과정으로 생각해라”고 위로를 건네주었던 일도 있었다고 해요. 실제로 이소정 씨는 아는 형님에 출연해 실수했던 파이널 무대곡을 다시 끝까지 부름으로써 스스로의 마음의 짐을 이겨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든지, 어떤 목소리를 내든지 지금까지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또 스스로 행복한 길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싱어게인에 출연한 11호가 아닌 사람 이소정의 모습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이소정 씨께서 부르셨던 ‘재즈카페’라는 노래를 추천해드리며 이번 포스팅도 마치겠습니다.